이야기가 있는 국악여행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6시 31분
## 김영동 - 박범훈씨 지휘 - 해설 곁들인 음악회 국악계에도 지휘자가 지휘와 해설을 맡는 음악회가 등장했다.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김영동씨와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인 박범훈씨가 양수겹장을 맡은 주인공.
김영동씨는 1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소강당에서 열리는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국악교실1'을 진행하고, 박범훈씨는 18~26일 낮 12시 20분부터 30분간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박범훈과 함께 하는 정오의 신나는 국악여행'을 이끈다.
김영동씨는 "재미있는 국악역사와 음악에 숨어있는 에피소드, 감상포인트, 국악기 소개 등을 소박하게 이야기해나갈 계획"이라 설명.
이날 연주곡목은 정악 `수제천'과 전통가곡 이수자인 강권순의 창으로 듣는 `시조', 이상규 작곡 `16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 원한기 편곡 `김윤덕류 가야금협주곡' 등.
한편 박범훈씨와 함께 하는 국악여행은 정동 주변 셀러리맨과 주부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상품으로, 극장안에서 전통예술이 열리는 동안, 야외 쌈지마당 한켠에서 2천원짜리 장터국수가 판매되고, 마당 한가운데서는 전통메주를 비롯한 팔도 명산물 장터가 열려 눈길을 끈다. 이 장터에는 충북 청풍면의 메주, 양평 간장과 된장, 화개장터의 감잎차 두충차, 영월 고춧가루, 경북 능금주스, 울릉도 오징어 등 싸고 좋은 우리 팔도명산물이 선보인다. 또 입장 관객들에게는 (주)태평양 협찬으로 무료로 녹차가 제공된다.
공연은 18일에는 `개량악기를 중심으로 한 국악창작음악과의 만남', 19일에는 `판소리 창극 그리고 관현악과의 만남', 20일에는 `국악대중가요 모음', 21일에는 `사물놀이의 모든것', 22일에는 `흥겨운 우리민속음악과 함께, 23일에는 `우리민요의 기행', 25일에는 `관현악과 종교음악', 26일에는 `사물놀이와 관현악을 위한 무대'로 펼쳐진다.
< 이화순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