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박재홍 '잘난것도 죄?'
기사입력 1996년 03월 13일 15시 11분
**4억몸값 팔방미인 - 전력손실 감수 외야배치 현대가 ` 해법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올시즌 활용방안을 놓고 이리저리 저울질하고 있지만 묘수풀이가 마땅치 않다.
계약금 4억3천만원(연봉 2천만원)의 야수 최고액을 받은 은 전천후 플레이어.
광주일고를 거쳐 시절까지 투수는 물론 포수 내야수 외야수 등 각 포지션을 골고루 맡은 팔방미인이다.
유일하게 2루수 경험은 없지만 이정도만으로도 복덩어리나 다름없다.
그러나 정작 고민은 여기에 있다. 이 2루수만은 몸을 사리는 까닭이다.
현대는 지난해 주전 김성갑이 코치로 승격되는 바람에 미국 전지훈련에서 김성갑의 공백을 메울 2루수 재목을 찾기에 고심했었다.
최근의 야구흐름이 2루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의 올시즌 운명은 2루에 달린 셈이다.
감독이 외부의견을 종합한 결론은 이 2루수로는 적합치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궤도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김감독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이 3루수를 원하고 있지만 그자리에는 지난해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감독은 마지막 묘수풀이로 의 외야수 기용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방안 역시 전력손실을 감수해야할 판이다.
좌익수에 윤덕규, 중견수 이숭용과 , 우익수 강영수와 공의식으로 압축된 상태에서 의 가세는 판을 다시 짜야되는 어려움이 있다.
어느 누군가는 주전대열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