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 신바람나는 봄맞이
기사입력 1996년 03월 09일 16시 50분
##드라마 ‘프로젝트’‘사랑할 때까지’‘연예가중계’MC 등 연속 캐스팅 브라운과 주가 상승
"한동안은 자주 보일 수 밖에 없을거에요."
겨울잠에서 깬 의 움직임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두차례의 해외 로케이션을 거친 2TV의 대작 `프로젝트'가 방송되기 시작했고 지난 8일부터 김병찬과 함께 2TV `연예가 중계'의 MC를 맡고 있다.
또 오는 4월부터는 1TV `바람은 불어도'의 후속 일일드라마 `사랑할때까지'에 캐스팅 돼 있어 당분간 눈썹이 휘날리게 됐다.
대작인 만큼 기대도 컸던 `프로젝트'는 에겐 처음으로 `어른 역할'이 주어진 만큼 연기자로서도 성숙의 계기가 됐다.
남편(황인성)과 생이별하고 남편의 친구()와 결혼했는데 죽은 줄 알았던 전남편이 살아 돌아왔을 때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복잡한 역할.
지난해 결말인 유럽 부분을 먼저 찍고 올 연초에 도입부인 미국 촬영을 한 것이 에겐 참 속상한 일이다.
촬영을 마친 뒤 먼저 찍은 결말 부분들을 다시 보자니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부끄러운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고.
"어떻게 다시 찍으면 안될까 고민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다시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3월말 촬영에 들어가는 `사랑할 때까지'에서 이 맡은 역할은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착하디 착한 현대판 심청 역.
`프로젝트'처럼 복잡한 역할은 아니라 큰 부담은 없다. 오히려 지난 94년 SBS TV `신세대 전원집합' 이후 MC는 처음이라 `연예가중계'가 걱정이 된다고.
"한꺼번에 한가지만 하면 모를까 연기를 하면서 동시에 MC를 하는건 좀 어려울 것 같다"고 엄살을 떨지만 막상 첫 녹화장에서는 생글거리는 미소뿐, 긴장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