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본 96년 프로야구
기사입력 1996년 03월 08일 16시 21분
##‘25철폐’영향 2,000만원이상 35명 4배 늘어 신인선수 계약금의 유례없는 폭등의 강풍을 타고 프로야구 기존선수들의 연봉도 껑충 뛰어 올랐다. 막혔던 강둑이 무너진 것처럼 각 구단의 연봉협상테이블에서는 두툼한 뭉칫돈이 굴러다녔다.
신인몸값의 폭등장세와 함께 지난해 8개구단이 담합해 만든 `5천만원 이상 고액선수들의 25인상상한제'의 철폐로 파격적인 연봉인상러시를 이룬 것.
올해는 2천만원 이상 순수연봉 인상자가 35명이나 배출돼 지난해 11명과 비교하면 거의 4배에 육박했다.
심지어 지난해 단 한명에 그쳤던 3천만원 이상 인상선수가 올해는 8명에 달해 질적으로도 넉넉한 96시즌이었다.
`골든벨'의 주인공은 단연 LG 기둥투수 .
은 지난 90년 해태 에 이어 5년만에 20승 고지를 달성하면서 무려 6천만원의 인상액을 기록했다.
올해 연봉은 지난해 4천8백만원에서 125가 오른 1억8백만원.
지난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인 OB 는 5천2백만원에서 3천8백만원이 올라 의 뒤를 이었다.
쌍방울 김광림은 순수인상액은 3천만원으로 7위를 차지했지만 6백만원의 보너스를 챙겨 실질 인상액은 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팀별로는 OB가 지난해 우승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상위 10걸에 가장 많은 3명의 선수를 진출시켰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팀 롯데는 상위 10걸에 단 한명도 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2천만원 이상도 마해영 등 3명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