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빌딩 화재 잇따라
기사입력 1996년 03월 01일 17시 30분
초대형 빌딩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빌딩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1시간 사이에 잇따라 5건이나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불은 29일 오후 6시26분쯤 무역센터 빌딩 3층 우측 비상구 계단에 있는 쓰레기통을 시작으로 7시28분까지 지하 1층에 있는 서울문고 후문, 제일은행 앞, 지하상가 옷상점 옆 등의 쓰레기통과 필터보관 창고 등 모두 5곳에서 잇따라 일어났다.
불은 방재시스템이 작동되면서 급히 출동한 직원들에 의해 곧 진화돼 큰 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량 15대가 긴급 출동하는 바람에 퇴근길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방재실 직원은 "공조기계실의 화재를 알리는 자동경보시스템이 작동돼 불을 급히 껐으나 차례로 소규모의 불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이 주로 쓰레기통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원한이나 사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방화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