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LG 꽃미남 계보 계승...실력도 겸비
기사입력 2006-04-20 12:36
| '얼짱'심수창 '마운드짱' |
| LG 꽃미남 계보
계승…실력도 겸비 19일 SK전 데뷔 첫 선발승 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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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투표인만큼 '쿨 가이' 박용택이 유력해 보였다. 그런데 이변이 발생했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2년차 투수 심수창이 당당히 1위에 뽑혔다. 곱상한 외모로 '꽃미남'과에 속한다. 짙은 눈썹, 요즘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쌍꺼풀이 없는 눈. 언뜻 보면 탤런트 송승헌과 닮았다. 그래서 LG 선수들중 가장 많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다.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하지만 정작 심수창 본인은 마음 한구석이 늘 허전했다. 지난해 19경기에 등판해 32이닝을 던졌다. 1패만을 안았고, 방어율은 4.22. 말그대로 그저그런 중간릴리프였다. 초라한 성적표에 눈물을 삼켰다.
마음을 다잡고 지난 겨울 몸을 만들었다. 정통파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왜소한 체구 때문에 공에 힘을 싣지 못했다. 몸무게를 불리고 체력을 키웠다. 구질도 추가했다. 최계훈 투수코치와 커브를 연마해 실전용으로 만들었다. 하와이 전훈때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조련사인 마조니코치로부터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히기까지 했다.
올시즌 LG 마운드의 선발 한자리를 꿰찬 심수창이 '얼굴만 잘 생긴 투수'에서 '야구도 잘 하는 선수'로 변신하고 있다.
심수창은 지난 19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5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절친한 선배이자 얼짱 경쟁자(?)인 박용택의 3점홈런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됐다. 데뷔 첫 선발승이었다.
지난 12일 잠실 한화전에 올시즌 첫 등판해 4⅔이닝 4안타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이순철 감독으로부터 선발 합격점을 받았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심수창의 구질은 SK 조범현 감독이 인정했다. 조감독은 "확실히 공끝이 달라졌다. 투구폼도 안정돼 제구력도 크게 향상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 신창범 기자 tigger@>
서용빈이 '얼짱 패밀리'를 열었다면 박용택이 뒤를 받쳤다. 여기에 심수창이 합세해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지난 94년 우승을 이끌었던 서용빈은 원조격이다. 지금은 SK로 이적한 김재현과 함께 이들은 당시 수많은 여성팬들의 가슴을 아리게 만들었다. 서용빈은 잘 생긴 외모와 탄탄한 체격까지 갖춰 남자들이 봐도 쾌남아의 전형이었다. 서용빈은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구리 훈련장에 무작정 찾아오는 여고생들을 서울로 되돌려 보내느라 택시비도 많이 들었습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뜯어보지 못하고 버린 팬레터도 많았구요." 서용빈의 군입대로 생긴 공백은 모델급 몸매와 외모를 자랑하는 박용택이 등장하면서 메워졌다. 2002년 입단한 박용택은 신인때부터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울 명문 구단의 대표 얼짱인 박용택은 서울지하철 홍보대사로도 위촉됐다. 서울 지하철을 타면 광고를 통해 박용택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LG가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얼짱 투표에서 박용택은 후배 심수창에게 최고의 자리를 내줬다. 심수창은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꽃미남형'으로 팬카페 회원수만 수천명에 이른다. 미남은 미남을 알아보는 법. 박용택과 심수창은 팀내에서 둘도 없는 단짝이다. 심수창은 지난해 12월 박용택의 결혼식에 들러리로 나서 자리를 빛내 줬다. 이들 LG의 대표 얼짱들을 살펴보면 시대마다 변하는 미남의 기준을 알 수 있다. 서용빈은 쌍꺼풀에 부리부리한 눈,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서구형 미남이다. 하지만 박용택과 심수창으로 넘어오면서 최근 여성들이 선호하는 쌍꺼풀이 없는 눈과 짙은 눈썹, 조막만한 얼굴 등이 특징이다. < 신창범 기자 tigg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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