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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치단체장과 의원 선거, 교육감 선거에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더해져 많은 후보가 거리로 나서자 유권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톡톡 튀는 이색 유세와 홍보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
25일 각 후보 진영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선대위는 최근 도내 15개 연락사무소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해 'AR 김태흠'을 개발해 비치했다.
이명우 대변인은 "증강현실 기술은 메타버스 시대의 핵심 기술로 후보자가 지향하는 디지털 수도 충남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자 활용하게 됐다"라며 "2030 세대를 비롯한 누구라도 연락사무소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AR 후보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전 서구청장 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는 자신의 이름에서 착안해 거리 유세를 다닐 때 '철모'를 쓰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 운동원들과 '철모 유세단'을 만들어 다 함께 철모를 쓰고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여 재미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서 후보는 "행정 관료 출신의 딱딱한 이미지를 버리고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의원 제17선거구(나성동)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양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9일 자신의 선거구 아파트 외벽에 축구장 절반 길이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가로 54.5m, 세로 2.75m 크기의 이 현수막에는 '쾌적하게 안전하게 청렴하게'란 선거 구호와 후보 사진·이름·경력 등이 적혀 있다.
충남 당진시의회 라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김원호 후보는 선거 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족과 선거운동원들이 홍보 피켓을 드는 대신 매일 도심 거리 청소를 하는 것으로 유세를 대신하고 있다.
이는 당진시청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퇴직하고 봉사를 실천하려고 기초의원에 도전한 아버지를 돕기 위해 선거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김 후보의 딸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공룡 인형 옷에 후보의 기호와 이름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학교 앞이나 아파트 단지, 볼링장, 전통시장 등에서 가족 단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후보자를 알리고 인사를 나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룡 인형을 입고 다니면 무더위에 힘들긴 하지만, 주민들과 쉽게 접할 수 있고 특히 아이들과 젊은 세대들이 좋아해 더욱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