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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1일 장암고가 일대 버스전용차로(BRT) 4.4㎞를 해제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했다.
대신 출근 시간대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3개 버스 노선에 전세버스를 1대씩 투입해 배차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이 전용차로는 2006년 신도시인 민락2택지개발지구 조성을 앞두고 열악한 교통망 대책으로 추진됐다.
민락2교∼장암고가∼호장교∼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8.6㎞에 계획돼 지하철 7호선 장암역을 지나 민락2지구 주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의정부시는 2018년 10월 1일 이 전용차로를 부분 개통했다.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간인 민락2교∼장암고가 3.0㎞와 서울 구간인 호장교∼도봉산역 1.2㎞는 제외되고 4.4㎞만 설치됐다.
국도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을 이유로 반대했고, 서울 구간은 가변 차선 등으로 전용차로 설치가 적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작 민락2지구와는 직접 연결되지 않는 등 시작과 마지막 구간이 빠져 반토막 나면서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동안 시내 18개 버스 노선 중 절반가량만 이용했다.
더욱이 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도로는 전용차로 때문에 1개 차로가 줄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빚었다.
결국 의정부시는 지난해 7월 교통정책 전략회의에서 이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현재 전용차로는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 일단 해제하기로 했다.
ky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