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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그러니까요. 이게 무슨 일인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4일 경기에서는 2-2 동점이던 연장 11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최동환을 상대로 좌전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던 그는 6일 경기에서 0-0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박영현을 무너뜨리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끝내기는 KBO리그 역사상 4번째다.
올해만 결승타가 벌써 3개째인 끝내주는 남자. 3월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 8회 결승타에 이어 KT와의 시리즈 끝내기 안타 2개를 더하면, 현재까지 리그 결승타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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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외야 플라이'를 원했는데, 타구는 예상보다 강하게 멀리 날아갔다. 거의 홈런이 될 뻔한 타구였다. "홈런이 됐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웃은 오태곤은 "외야로 타구가 가는 순간 일단 경기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팔을 번쩍 들었다"며 안도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더그아웃을 방문한 김재섭 대표이사와 기쁨의 악수를 한 오태곤은 "(최)정이 형 연봉을 저에게 조금 떼어주시면..."이라고 농담을 해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최정과 거의 매일 브런치 데이트를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오태곤이라 할 수 있는 농담이다. 최정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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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곤은 "제가 자꾸 주전 욕심을 내야 어린 후배들도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도 이런 부분을 알고 계신다. 경각심용으로라도 많이 내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씩 웃었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