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냉동 굴, 美 판매 중단·회수 결정…"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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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15:26


한국 수출 냉동 굴, 美 판매 중단·회수 결정…"노로바이러스 오염 가능성…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수출한 냉동 굴에 대해 미국에서 판매 중단 및 회수 결정이 내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경상남도 연안에서 채취한 냉동 반껍질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은 조치를 했다.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은 작년 1월 30일, 2월 4일에 수확해 경남 통영시의 한 업체가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수입 업체에 의해 리콜됐다.

이번 FDA 조치는 굴이 처음 유통된 캘리포니아주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 의심신고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다. 신고자는 해당 굴을 섭취한 뒤 설사, 복부 경련, 메스꺼움, 발열, 몸살 등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FDA는 "식당과 소매업체는 오염 가능성이 있는 냉동 반껍질 굴을 제공하거나 판매해서는 안 되며, 식당 및 소매업체는 해당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당 제품이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소비자는 치료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관계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로, 오염된 식품이나 음료, 환자와의 접촉 등으로 감염된다.

노로바이러스의 주요 증상은 구토와 설사다. 소아는 구토가, 성인은 설사가 주로 나타난다. 설사는 물 같은 양상을 띠며 대부분 48~72시간 동안 증상이 지속되다가 빠르게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 외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보통 24~48시간 정도의 잠복기가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 백신이 따로 없다.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로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다만 설사와 구토 등 증상으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스포츠음료나 이온 음료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설탕 함유량이 높은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심한 탈수나 전해질 불균형 등이 발생한 일부 환자의 경우 입원 치료나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 요법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음식을 흐르는 물에 씻어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먹으며, 칼이나 도마는 소독해 사용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환 후, 식사 전이나 음식 준비 전 반드시 비누와 흐르는 물을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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