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4기 30대 여성 "1년 전 이런 위험신호 나타나"

장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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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0 14:42


대장암 4기 30대 여성 "1년 전 이런 위험신호 나타나"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대장암 4기로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이 1년 전 겪은 '위험신호'를 전하며 비슷한 증상이 있을 경우 무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거주 중인 두 아이 엄마 테스(33)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암세포는 이미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최근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그녀는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자신이 겪은 대장암 증상을 전하며 사소한 신호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설사로 고생하다가 병원을 찾았는데 유제품으로 인한 유당불내증일 수 있다는 의료진의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의사는 아이를 낳은 지 18개월 만에 발생했기 때문에 출산 합병증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이후 변비, 혈변, 극심한 피로 등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루 8~10시간 자도 피곤했다"는 그녀는 "하루 종일 몸에 기운이 없고 피로해서 매일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

피로를 가라앉히기 위해 철분 주사도 맞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녀는 의료진에게 정밀 검사를 요청했다. 온라인에서 본 다른 대장암 환자의 증상과 본인의 증상이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초기 증상이 나타난 지 10개월이 지나서 의료진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자고 했다.

그런데 대장 종양이 너무 커서 의사는 검사를 멈추고 조직 검사를 진행했는데, 대장암 4기였다. 간까지 전이된 상태였다.

그녀는 "만약 검사를 강하게 요구를 안 했으면 대장내시경 검사는 받지도 못했을 것"이라며 "초기 증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히 오랜 수술 끝에 종양을 제거했지만 재발이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대장암은 세계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 원인 2위다.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 암종별 발생 현황'에서도 대장암은 2021년 국내에서 2번째로 많이 진단되는 암으로 집계됐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 팽만, 잦은 변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출혈, 장 폐쇄로 인한 복부 팽만과 구토, 장 파열로 인한 복막염, 배뇨장애,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환경적 요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적색육이나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 구운 고기의 탄부분 섭취, 적은 탄수화물 소비 등이 대장암을 일으키는 식습관으로 알려졌다. 그 외 과도한 음주와 담배, 수면 부족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최근 과도한 에너지 드링크 섭취의 대장암 유발 보고도 있다.

대장암의 진단 방법과 검사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내시경이다.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 등도 있다.

크기가 작은 0기 대장암 또는 대장 내벽 침범 깊이가 1㎜ 미만인 아주 초기의 대장암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 대장암 치료의 원칙은 수술이다. 암과 암 주변 림프선을 포함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치료다. 최근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수술법 발달로 환자 회복이 빠르며, 과거 불가능했던 수술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

수술 후 재발 방지 또는 수술 전 진행 방지 목적으로 항암치료도 고려된다. 직장암 수술 전 종양 크기를 줄이거나 주변 전이를 치료, 수술 후 재발 방지 등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대장암 4기 30대 여성 "1년 전 이런 위험신호 나타나"
사진출처=테스 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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