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7일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이슬비씨(29)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밝고 쾌활했고 누구에게나 밝게 웃는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했으며, 내년 1월 결혼 날짜를 잡고 너무 행복해했다. 집에서는 부모님 속을 한 번도 썩인 적 없는 착하고 순수한 딸이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해서 선생님이 되기를 꿈꿨던 이씨는 대학에서 아동학과를 졸업해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행복해했다. 졸업 후 일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했고, 아이가 다치거나 울면 본인이 더 마음 아파하는 가슴 따뜻한 선생님이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사랑하는 딸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나눔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기적과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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