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구글이 스마트 안경을 위한 시선 추적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1억1천500만 달러(1천672억원)로, 이 중 1천500만 달러는 이 스타트업이 특정 성과를 달성할 경우 지급되는 조건부 금액으로 알려졌다.
2017년 설립된 애드호크는 고급 시선 추적 기술을 구현하는 칩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또 이 칩은 전력이 적게 들고, 기존 센서보다 각막과 동공을 빠르게 분석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인텔, HP, 소니 등이 투자했으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스마트 안경 파트너인 레이밴의 모회사도 주요 투자자 중 하나다. 삼성전자 등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마트 안경을 개발 중인 메타도 2022년 이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애드호크 인수 추진은 구글이 스마트 안경 시장에 다시 뛰어들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2013년 '구글 글라스'(Google Glass)라는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2년 만에 단종했다.
그러나 최근 AI 기술 발전과 함께 다시 스마트 안경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다.
2022년과 2024년 자체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스마트 안경을 선보이는 등 프로토타입(시제품)을 테스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프로젝트 무한(無限)'이라는 이름의 확장현실(XR) 헤드셋을 개발해 왔으며, 증강현실(AR) 안경도 함께 개발 중이다.
taejong75@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