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임채빈vs정종진 첫 맞대결,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승자는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첫 대상 경륜인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이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올해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기록한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 우승을 향한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올해 첫 대상 경륜인 만큼 출전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할 전망.

이번 대상 경륜은 현재 최강자로 평가 받는 임채빈과 정종진의 시즌 첫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임채빈(25기, SS, 수성)은 이번 대상 경륜 우승후보 1순위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20년 경륜에 입문해 대상 경륜, 왕중왕전, 그랑프리 등 각종 큰 대회를 독식했다. 89연승으로 최다 연승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경륜계의 '난공불락'이자 '철옹성'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해 임채빈의 승률은 94%. 2위 4회를 기록했으나, 그럼에도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모든 경주에서 입상하며 연대율 100%를 기록했다. 매 경주 보여주는 특유의 안정감은 임채빈만이 가능하다는 평가. 한 바퀴를 앞에서 끌어도 지칠 줄 모르는 다릿심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상황에 따라 젖히기나 추입을 구사할 만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졌다.

임채빈의 소속팀인 수성팀은 과거 변방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엔 김포팀이나 동서울팀에 뒤지지 않는 전국 최고의 강팀으로 우뚝 섰다.

임채빈은 강도 높은 훈련에 자기 관리까지 철저하다. 누구에게나 흔하게 찾아오는 슬럼프 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그랑프리 5회 우승을 기록한 '황제' 정종진(20기, SS, 김포)은 이런 임채빈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해 66경기에 출전해 1위 57회(승률 88%, 연대율 98%)를 기록한 정종진은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기록만 보면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전성기 보다 나아 보인다.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14패로 유독 약했다. 이럼에도 '임채빈의 상대는 정종진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초반과 달리 정종진의 승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기 때문. 정종진이 임채빈을 누르고 얻은 3승 중 2승이 지난해에 나왔다. 내용 면에서도 전매특허인 추입으로 임채빈을 누른 데 이어, 아예 뒤로 붙여놓고 자력 승부로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운이나 작전 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승리였다.

경주 운영 능력도 정종진이 임채빈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 정종진은 경주 중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기회 포착에 능하고, 위기관리 능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에 결승전에 김포팀 선수 다수가 진출한다면, 오히려 임채빈이 더 조급해질 수 있고 실수가 나와 이틈을 파고든 정종진이 우승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양승원(22기, SS, 청주)은 임채빈-정종진 2파전 구도 속에 이변을 만들 만한 선수로 꼽힌다. 임패빈을 상대로 2승을 거둬 정종진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기록 중. 전원규(23기, SS, 동서울) 역시 지난해 임채빈의 연승행진을 끊어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현재 역대 가장 절정의 기세를 보이는 공태민(24기, S1, 김포)도 무시할 수 없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자력 승부를 선호하는 임채빈은 해당 회차 몸 상태에 매우 민감했던 편이고, 정종진은 이외 결승전에 누가 출전하느냐에 따라 작전이나 전투력이 달라진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상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