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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국내 정세 불안과 제주항공 항공기 참사로 제주 관광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비상계엄 이전부터 줄기 시작했다가 정치적 불확실성과 항공기 참사로 여행 수요가 더욱 얼어붙으면서 관광 산업 위주의 제주 경제 전반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97만1천4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105만5천129명에 비해 8%(8만4천83명) 감소했다.
지난 한 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 역시 1천187만6천303명으로, 전년 1천268만1천999명보다 6.4% 감소했다.
박구도 한은 제주본부장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2025년 경제정책협의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지역 민간 소비는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도는 지역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소상공인 위기 극복 지원, 맞춤형 민생안정, 기업 성장과 인재 양성, 혁신 도약 및 체질 개선, 제주경제 신성장 동력 창출 등 5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과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을 통합해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을 높이고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을 진행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골목상권 자영업자 대상의 긴급 운영자금으로 300억원의 특별보증도 시행한다.
중소기업에는 경영안정자금 지원 기간을 기존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고 10년 장기 분할 상환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날 경제정책협의회 회의에서 "정국 불안이 지속되면 관광 경기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면서 "조기에 추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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