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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탈모치료제 성분인 '미녹시딜(Minoxidil)'은 반려동물인 고양이와 개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녹시딜은 먹는 알약 형태와 국소 도포형 액제·겔제 등으로 사용된다.
전문의약품인 경구제와 달리 국소 도포형 제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독성이 너무 강해서 단 한 번만 핥아도 반려동물을 죽일 수 있다", "탈모가 심해져서 미녹시딜을 사려고 했는데 고양이가 항상 내 옆에서 자니까 망설여진다", "약을 발랐다면 반려동물을 베개에서 자게 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알약으로 먹어라" 등의 댓글을 게시했다.
최근 우리나라 동물병원의 이와 유사한 치료 및 연구 사례도 있다.
국제 SCI 학술지인 '수의과학 저널(Veterinary Sciences)'에 게재된 사례를 보면 고양이 한 마리가 '미녹시딜'에 노출된 후 심각한 저혈압과 저체온증 등 중독 증상을 보여 혈액투석 치료를 받았다.
건국대 수의대 남아령 교수와 스마트동물병원 신사본원 연구진에 따르면 미녹시딜은 개(강아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에게는 치명적인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기력저하, 식욕부진, 구토는 물론 심한 경우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바르는 제형의 경우 반려동물에서 피부 노출만으로도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과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