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국인 남성이 태국 여성에게 이른바 '연애 사기'를 당해 약 4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은 경제적 사정으로 술집에 있지만, 그곳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꺼냈다.
이에 A는 그녀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면서 재정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A는 태국과 한국을 오가며 매달 4만~5만 바트(약 170만~212만원)를 여성에게 건넸다. 그는 보통 2개월에 한 번씩 태국을 방문해 10일 동안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B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주장하면서 A에게 돈을 더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성은 장례식에 보태라며 10만 바트를 송금했다.
그런데 여성은 이후에도 여러 이유를 들며 계속해서 돈을 더 요구했다. 여자친구의 생활비 이외에도 친척들에게까지 돈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여성은 교통사고 치료비, 가게 운영비, 유산 수술비용, 암 치료비 등으로 수백만 바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A는 그녀가 영상 통화로 의사와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암에 걸렸다는 주장을 믿었다.
하지만 암 치료비를 송금한 후, A는 그녀를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12월 11일 여자친구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언니의 연락을 받은 A는 의심을 했다.
태국으로 온 그는 이전에 말한 병원과 장례식을 치렀다고 말한 사원을 방문했지만 B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심지어 언니는 500만 바트 상당의 생명 보험금이 나올텐데 A와 나누겠다면서 금액의 10%인 50만 바트를 우선 보험사에 보내야 한다면서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모두 속았다고 생각한 A는 그들의 연락을 전부 차단하고 사기에 연루된 5~6명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했다. 그가 사기당한 금액은 총 1000만 바트(약 4억 2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가 실제 태국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