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 간 신체적 폭력에 노출된 사람의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 및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참가자 중 부모 간 신체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은 872명(8.4%)이었다. 추적 기간에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심장 질환 1848명(17.7%)과 뇌졸중 822명(7.9%)을 포함해 모두 2415명(23.2%)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 간 신체 폭력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 위험이 각각 36% 높았고, 뇌졸중 위험도 28% 증가했다.
또 부모 간 폭력에 노출된 참가자는 우울 증상 유병률이 더 높았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 간 폭력 노출이 성인기의 우울 증상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부모 간 폭력 요인을 해결하고 가정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전략과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