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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픽업 하이럭스, 초대형 엉뚱 SUV 변신…2025년 출시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12-21 20:57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토요타를대표하는픽업트럭하이럭스가 7인승 대형 SUV로 새롭게 태어난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하이럭스 랑가(Hilux Rangga)’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차량은 기존 픽업 모델을 바탕으로 대가족 중심의 SUV로 변신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버스 차체 제작 전문업체 뉴 아르마다(New Armada)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완성된 모델은 토요타 아스트라 모터(Toyota Astra Motor)를 통해 2025년 초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식 출시된다.



하이럭스 랑가 SUV는 기존 하이럭스 픽업의 전면부 디자인을 유지하며도 B필러부터 후면부까지는 완전히 새로운 외관을 선보인다. 차량 후면부는 박스형 스타일을 기반으로 재설계됐으며 이는 일반적인 애프터마켓 개조 차량과는 차별화하는 ‘OEM 스타일’을 지향한다. 큼직한 테일게이트에는 ‘Rangga’라는 레터링이 새겨져 있으며 세로로 배열된 간소한 디자인의 테일라이트가 후면부를 장식한다.



또한, 상단에는 더 높은 지붕과 루프 레일이 추가돼 SUV 특유의 실용성을 더했다. 차체 하단에는 플라스틱 클래딩을 적용해 오프로드 차량으로서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6스포크 블랙 알로이 휠이 장착돼 전반적인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2+3+2 배열의 3열 좌석 구조를 채택해 총 7명이 탑승할 수 있다. 좌석은 가죽 느낌의 소재로 마감됐으며 리클라이닝 기능이 포함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차량 크기와 휠베이스를 고려했을 때 3열 좌석 뒤의 적재 공간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현행 하이럭스 픽업트럭

SUV로 개조된 하이럭스 랑가는 토요타의 IMV 플랫폼 기반 프레임 섀시를 사용한다. 기존 하이럭스와 토요타의 SUV 모델인 포츄너와 동일한 구조를 공유한다. 엔진 옵션으로는 2.0리터 가솔린 엔진(137마력)과 2.4리터 터보 디젤 엔진(148마력)이 제공된다. 변속기는 5단 수동과 6단 자동 중 선택 가능하며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경제성을 중시한 가격 정책이 주요 경쟁력으로 꼽힌다. 토요타 아스트라 모터의 마케팅 디렉터 안톤 지미 수완디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이럭스 랑가 SUV의 가솔린 엔진 기본 모델은 약 4억루피아(약 3584만원)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플랫폼을 기반의포츄너시작 가격인 5억7370만루피아(약 5140만원)와 비교했을 때 매우 경쟁력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하이럭스 픽업 트럭의 기본형 가격이 1억8870만 루피아(약 166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SUV로의 변신은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 하이럭스 랑가 SUV(출처=Toyota-Astra Motor)

현재 하이럭스 랑가 SUV는 인도네시아 시장특화모델로 설계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토요타 측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뉴 아르마다의 버스 차체 제작 노하우와 토요타의 검증된 플랫폼 기술이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픽업 모델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저비용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7인승 SUV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사한 수요가 확인된다면 하이럭스 랑가 SUV의 성공 사례는 토요타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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