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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이애미 고층 빌딩 35개 침하 중…7년간 2~8cm"

장종호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19 13:32


"美 마이애미 고층 빌딩 35개 침하 중…7년간 2~8cm"
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호화 고층 빌딩 약 35개가 침하되고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마이애미 대학교, 플로리다 애틀랜틱 대학교, 휴스턴 대학교, 독일 하노버 대학교, GFZ 독일 지구과학 연구 센터 및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마이애미의 배리어 아일랜드에 있는 럭셔리 빌딩들이 지반침하로 가라앉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학술지 '지구 및 우주 과학(Earth and Space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서니 아일스 비치(Sunny Isles Beach), 서프사이드(Surfside),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 발 하버(Bal Harbour) 등 전역에 걸쳐 35개의 고급 콘도와 호텔이 지난 몇 년 동안 지반 침하를 보였다.

2016년부터 2023년까지 35개 건물의 침하는 약 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건물들 대부분은 2014년 이후 지어진 콘도와 호텔이다.

문제는 지반 침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공사 중과 완공 직후 최대 수십 센티미터 침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포크 아멜룽 박사는 "대부분의 고층 건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침하가 느려지거나 멈추지만 이들 건물은 일정한 속도로 계속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지반 침하가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건물 침하의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몇 가지 가능성을 주장했다.

우선 이 지역의 모래 입자들이 석회층으로 형성된 중간 지반으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지반이 침하됐을 수 있다.

건설 관련 진동이나 지하수 흐름 등도 침하 가능성으로 제기됐다.

또한 조수 흐름과 빗물 유입과 같은 자연 현상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논문 주저자인 파르잔네 아지즈 잔자니 박사는 "플로리다 남부 해안선을 따라 지반 침하를 발견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장기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인구는 지난해 7월 기준 약 270만 명이다.

또한 지난해 총 2720만 명 이상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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