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17년 무관' 탈출에 도전하는 토트넘이 또 하나의 고지 정복에 나선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유와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을 치른다. 맨시티를 꺾고 8강에 오른 토트넘은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19일 예상 베스트 11을 공개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 자원을 제외하고 가용 가능한 최정예로 베스트11을 꾸릴 것으로 전망했다. 손흥민은 변함없이 선발 진용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 날개에 설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에는 도미닉 솔란케, 오른쪽에는 데얀 쿨루셉스키를 세웠다. 중원에는 제임스 매디슨, 이브스 비수마, 파페 사르의 선발을 점쳤다. 포백에는 페드로 포로, 아치 그레이, 라두 드라구신, 제드 스펜스가 늘어섰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지키는 그림이다.
|
|
손흥민은 16일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하면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연속 무승의 늪(3무2패)에서 허우적거렸다. EPL에선 1무2패, 유로파리그(UEL)에서는 2무였다.
다행히 반전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5대0으로 대승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새 역사를 열었다. 67, 68도움을 기록, 대런 앤더튼을 넘어 토트넘 역대 도움 1위로 올라섰다.
앤더튼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토트넘에서 뛰었던 전설적인 측면 미드필더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사우샘프턴전에선 매디슨도 2골을 터트린 가운데 스펜스가 첫 선발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은 전반을 소화한 후 팀이 5-0으로 앞선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
|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8일 맨유전 기자회견에서 "큰 기회다. 정말 기대된다. 멋진 밤이 될 것"이라면서도 "8강은 우승과는 멀다. 결승에 가야 가까워지는 거다. 아직 남은 것이 많다. 맨유는 큰 상대이며, 그들은 최근 몇 년간 리그컵에서 잘해왔다. 다만 우리의 홈경기라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 좋다. 4강에 진출할 기회다. 그것이 바로 이 경기를 위한 충분한 동기부여고 집중력이다"고 밝혔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최근 2연승 중이다. 16일에는 난적 맨시티에 2대1로 역전승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모림 감독에 대해 "맨유를 이끌자마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맨유는 항상 관심이 많은 클럽이다. 감독에게는 큰 도전이다. 그는 전술을 조금 수정하면서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며 팀을 점검하고 있다"며 "그들이 주말에 보여준 것처럼 여전히 아주 강력한 경쟁 상대다. 그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