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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곧 연장계약 협상을 하기로 한 가운데 그가 받아낼 연봉 수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위는 시카고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다. 그는 지난 겨울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컵스로 옮기면서 5년 4000만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균(AAV) 8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종전 감독 최고 연봉 기록인 2007년 조 토레 뉴욕 양키스 감독의 750만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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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350만달러)이 9위, 양키스 애런 분 감독(330만달러)이 10위, 그리고 로버츠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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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1000경기 이상을 지휘한 감독들 중 승률 1위다. 이 기간 4번의 NL 챔피언과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다저스는 로버츠 감독 체제 9년을 포함해 2013년 이후 12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했다. 2021년을 제외한 11번은 NL 서부지구 1위 자격이었다. 물론 포스트시즌서 실망감을 안긴 적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325만달러로 그를 설명할 수는 없다.
카운셀 감독은 어떤가. 그는 2015년 밀워키 감독에 선임돼 지난해까지 9년을 지휘했다. 밀워키에서 감독 통산 707승625패(0.531)를 마크했고, NL 중부지구 1위 3번을 포함해 포스트시즌에 5번 올랐을 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은 한 번도 없다. 2018년 NLCS에 올라 다저스에 3승4패로 무릎을 꿇은 것이 최고 성적이다. 로버츠 감독에 비할 바가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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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로버츠 감독이 카운셀 감독보다 적게 받을 이유는 딱히 없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의 가치는 우승 회수나 승률 말고도 전력 대비 성과로도 평가받는다. BBWAA(전미야구기자협회)가 뽑는 올해의 감독 수상자는 거의 모두 전력에 비해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직전 시즌에 비해 팀 승률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로 결정된다.
그래도 지금까지 로버츠 감독이 받은 연봉은 터무니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메이저리그 감독들의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가 2023년 8월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해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100만달러도 못 받는 감독이 6명, 150만달러 미만이 15명이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당시 '많은 대학 감독들 연봉이 메이저리그 감독들 연봉보다 많다. 10명의 대학 감독 연봉이 120만달러 이상이고, 밴더빌트대학 팀 코빈 감독의 연봉이 247만달러로 가장 많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