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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보호를 위한 탐방예약제를 일시 해제했으나 이로 인한 환경훼손 등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보름간 성판악·관음사 탐방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두 탐방로의 일평균 입산객은 1천24명, 총 입산객은 1만2천294명(성판악 8천521, 관음사 3천7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늘었다.
탐방로 내 뿌리 노출, 비와 눈에 의한 보행로 지반 불안정, 탐방로 확장 등이 일부 확인됐으나 이는 예약제 일시 해제로 인한 직접적 영향이 아닌 장기간에 걸친 누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모니터링 기간 중 수거된 쓰레기는 총 536㎏(성판악 383㎏, 관음사 153㎏)로 전년 동기 617.8㎏(성판악 416.8㎏, 관음사 201㎏)보다 13% 줄었다.
이번 모니터링은 탐방객 증가가 탐방로 주변 지질과 지형에 미치는 영향, 탐방로의 전반적인 훼손 상태와 주변 자생식물 변화, 구간별 탐방객 밀집도와 쓰레기 발생량, 한라산 주차장 이용 현황과 주변 도로 교통 흐름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모니터링 결과는 향후 한라산 일시 해제 시행 시 적정 탐방객 인원과 해제 기간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탐방예약제 일시 해제는 도민과 관광객에게 자유로운 한라산 탐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한달간 시행된다.
ato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