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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내의 오름 368곳은 훼손 정도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 1·2등급은 탐방 유지, 3등급은 즉시 복구, 4·5등급은 탐방객 출입을 통제하는 '자연휴식년제' 실시 등으로 관리된다.
3등급은 토양침식 깊이 15∼30㎝ 미만으로 식생 복원이 필요하거나 식물체가 짓눌림 등으로 식생이 일부 훼손된 수준이다.
자연휴식년제가 실시되는 4·5등급은 토양침식 깊이가 30㎝ 이상으로 탐방로 내부에 나무뿌리 및 암석 노출 등의 침식이 심하고 식생 훼손이 다수 발생했다고 판단되는 수준이다.
용역진이 도내 오름 368곳을 조사한 결과, 고근산, 당산봉, 금오름 등 108곳에서 뿌리 노출이 발생했고 군산, 금오름 등 50곳에서 암석 노출 현상이 있는 등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진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이들 훼손지에 대해 즉각적으로 녹화 마대 쌓기, 출입 금지 위험 유도선 등의 복구 조치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오름 탐방로, 편의시설, 탐방안내소 등 시설물의 설치 위치와 주요 재료, 규모 등에 대한 준수사항을 이번 용역에서 마련했다.
제주도는 또 '내륙습지 기초 및 정밀 조사 용역'을 통해 도내 내륙습지 364곳 중 31곳이 소실된 것으로 확인했으며 새로 18곳을 발견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물찻오름습지, 금오름습지, 덕지답습지 등 3곳에 대해 정밀 조사를 해 제주도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환경자산의 가치를 지속해서 보존하기 위해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관리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oss@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