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옥스퍼드 영어사전을 발간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는 2024년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를 선정했다.
'뇌 썩음'은 도전할 가치가 없는 사소한 것, 특히 온라인 콘텐츠를 과잉 소비한 결과 사람의 정신적 또는 지적 상태가 퇴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뇌 썩음'이라는 단어는 1854년 발간된 미국의 생태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에세이 '월든(Walden)'에서 처음 언급됐다.
옥스퍼드 랭귀지의 캐스퍼 그라스월 회장은 "뇌 썩음은 가상 생활의 인식된 위험, 우리가 자유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단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대 출판부의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6개 단어가 올랐다.
'뇌 썩음' 외에 얌전한, 단정한이라는 뜻으로 번역되는 '드뮤어'(demure),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실시간으로 조정한다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누군가 또는 무언가와 관련된 사실과 배경 정보의 집합체 '로어'(lore), 연애 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결합한 장르인 '로맨타시'(romantasy), 인공지능을 사용해 온라인에서 생성한 저품질 콘텐츠 '슬롭'(slop) 등이다.
한편 지난해 선정된 옥스퍼드의 올해의 단어는 '리즈'(rizz)였다.
이는 카리스마에서 파생돼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라는 뜻으로 젊은 층에서 유행한 단어였다.
2022년에는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뻔뻔한 태도'를 뜻하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에는 백신 접종을 의미하는 '백스'(vax)가 선정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