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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기록에 따르면 박씨는 1983년 6월7일 오전 11시15분 대구시 북구 김용은 조산소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그는 키 52㎝, 몸무게 3.8㎏으로 태어났다.
친모 최모(당시 29세) 씨는 박씨를 키울 수 없는 형편이라며 조산소에 그를 맡기고 떠났다. 병원 관계자는 최씨를 160㎝의 키에 동그란 얼굴을 가져 지적으로 보였다고 기억했다.
이후 박씨는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같은 해 11월 7일 미국 워싱턴주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외동딸로 자란 그는 양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고, 대학에 진학해서는 경영학 및 회계학을 전공했다. 현재 워싱턴주의 한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평소 스포츠 경기 관람과 승마, 독서, 낚시 등을 좋아하는 편이다.
4년 전부터 입양기관 등을 찾아 친가족의 행방을 수소문하는 등 뿌리 찾기에 나섰지만, 원하는 답을 찾지 못했다.
그는 미국에서 유전자 검사 결과로 가족과 친척을 찾는 사이트에 검사 결과도 올렸다. 몇 개의 사이트에서 2촌 등 비교적 가까운 정보를 찾았지만, 친가족이 아닌 다른 입양인들이었다.
박씨는 친가족 찾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친부모의 선택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raphael@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