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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꽃게 어획량은 2020년 102만4천㎏, 2021년 142만4천㎏, 2022년 112만8천㎏, 2023년 175만8천㎏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꽃게 어획량은 47.1% 감소했다.
특히 올해 봄 꽃게 어획량은 62만2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어획량인 42만5천㎏보다 46.4% 증가해 꽃게 풍년이 예상됐으나 가을 어획량이 큰 폭으로 줄면서 올해 전체 어획량이 감소했다.
올해 가을 꽃게 어획량은 30만8천㎏으로 지난해 133만3천㎏보다 70% 넘게 줄었다.
지난달에는 3만7천㎏의 꽃게가 잡혀 지난해 11월(40만4천㎏)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을 꽃게 어획량이 급감한 원인은 올여름 서해 연안 수온이 이례적으로 높아져 꽃게 어장이 넓게 분산됐기 때문이다.
연평 연안 수온은 지난 8월 최고 29.6도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 최고 수온 27도보다 2.6도 높았다.
지난 9월에도 연평 연안 수온이 26∼28도를 오가며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았다.
이수정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올해는 황해저층냉수가 연안으로 깊게 유입되지 않았고 고수온 현상이 이어졌다"며 "전반적으로 서해 수온이 높아지면서 꽃게 어장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봄에는 판매가 가능한 작은 크기의 꽃게들이 많이 잡혀 어획량이 평년보다 많았다"면서도 "반대로 가을에는 상대적으로 개체 수가 적은 큰 꽃게만 주로 잡힌 부분도 어획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어획량 감소에 따라 총판매액인 어획고도 81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173억7천4백만원보다 53% 줄었다.
공급량이 줄면 일반적으로 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올해 수꽃게 선어의 경우 1㎏당 최고 경매가는 1만원으로 지난해 1만1천원보다 낮았다.
연평도 어민 김모(60)씨는 "올해는 매일 적자를 보면서 꽃게 조업을 나갈 정도로 어민들이 다 죽게 생겼다"며 "꽃게 물량이 워낙 적어 값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hw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