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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전반에서 '고성능'이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고성능 차량이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일부 운전자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모든 완성차 브랜드들이 고성능 차량 개발에 공을 들인다. 회사 전체의 기술 수준을 한단계 도약시키면서, 차별화된 제품으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타이어 업계로도 그대로 옮겨진다. 접지력, 빗길 제동력, 내마모 성능, 회전 저항, 겨울철 성능 등 타이어가 갖춰야 할 다양한 성능 중에서도 타이어 기업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핵심 지표로 꼽히는 것은 단연 드라이빙 퍼포먼스, 특히 고성능 차량의 성능을 얼마나 완벽하게 구현해 내는가이다.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지속적인 R&D 혁신을 확보한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성능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부터 독일 완성차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부터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까지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연이어 성사시켰다.
최근에도 BMW의 고성능 세단 ‘M5' 7세대 모델, '메르세데스-AMG GT 쿠페'로 고성능 파트너십을 확장했다. 두 차량에 최적의 접지력과 정밀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는 초고성능 슈퍼 스포츠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 Z’는 고성능 차량만의 독특한 주행 역학이 완벽히 발휘되게 해 준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고성능 타이어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 삼아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했고,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를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바겐그룹 산하 고성능 차량 브랜드 '쿠프라(Cupra)'의 고성능 전기 SUV ‘타바스칸’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파트너십을 성사시켰다.
이뿐 아니라 한국타이어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에 2023년부터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가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에 장착되어 전 세계 각지의 다양한 기후와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도 탁월한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으로 초고속 질주를 완벽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고성능 차량의 잠재 성능을 완벽하게 끌어내기 위해서는 높은 타이어 기술력이 요구된다. 타이어가 강력한 파워트레인이 발휘하는 힘을 노면에 전달해 가속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상의 접지력을 갖춰야 하고, 제동력과 고속주행 코너링 성능이 높아야만 고속 주행에서도 차량 성능이 안정적으로 발휘될 수 있다.
한국타이어의 뛰어난 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은 자원 투입, 연구개발, 실차 테스트 등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고성능 타이어 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장착될 모델보다 높은 성능의 차량에 타이어를 장착해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한국타이어는 부가티, 페라리, 포르쉐 등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들의 차량을 연구용으로 확보해 실차 테스트를 진행하며 고성능 차량에 특화된 타이어 기술력 확보에 매진해 왔다.
또한 2022년 충남 태안군에 설립한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Hankook Technoring)’을 갖추면서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 인프라는 한층 완벽해졌다. 최고 속도 250km/h 이상 달릴 수 있는 고속 주행 코스를 포함해 다양한 주행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총 13개의 트랙을 갖춘 테스트 베드에서 완성한 기술력은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와의 협업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한국타이어는 본사 ‘테크노플렉스’와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글로벌 8개 생산기지, 그리고 ‘한국테크노링’, 유럽·미국·중국·일본의 테크니컬센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혁신 R&D 인프라와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를 적극 활용해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을 꾸준히 강화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최상위 기술력과 프리미엄 브랜드 ‘한국(Hankook)’의 가치를 입증할 계획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