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패션 기업 오너가 딸들의 활발한 경영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경영자로서 다양한 부문에서 보폭을 넓히는가 하면, 인플루언서로서 소통도 빼놓지 않으며 신선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딸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역시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책임경영 강조, ESG통합 A등급 획득, ESG경영대상 수상 등 착한 기업을 목표로 약진하고 있다. 윤대표는 회사 유튜브를 통해 자사의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술과 제품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로 경영 일선에서 솔선수범하고 있다.
|
장영신 애경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총괄부회장의 장녀인 채문선 탈리다쿰 대표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개설하고 유튜버 활동을 하고 있다. 6월에는 디지털 싱글앨범 '하얀 민들레'를 발매해 가수로도 데뷔할 정도로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채 대표는 예술명문학교인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맨해튼 음대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
과거 신비주의를 고수하던 그룹 오너가의 딸들이 작가, 유튜버, 가수 등으로 대중앞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색다르다는 시각도 있지만, 기업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손쉽게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통상 일반인이 유튜버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뿐만 아니라 운적인 요소도 필수적인데 대중의 주목도 측면에서 보다 쉬운 성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소비자와의 진솔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유의미한 콘텐츠 제작과 경영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딸들의 미디어를 통한 소통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이라면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경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는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