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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을 세탁해준 전직 경찰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상품권업체를 운영하며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인출책들이 수표로 가져온 범죄수익을 현금으로 바꿔주고, 적법한 상품권 거래로 위장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총 166회에 걸쳐 208억원을 세탁해줬다. 이중 피해자가 확인된 범죄 수익은 약 101억6천만원, 피해자는 129명에 달했다.
상품권업체 대표인 A씨는 정년퇴직한 경찰관으로, 일선 경찰서 지능팀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으며, 금고에서 20억원 상당의 현금과 8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한 28억원 상당 금품은 추징보전을 통해 범죄수익 환수에 나설 예정"이라며 "서민을 속여 큰 피해를 야기하는 민생침해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철저히 박탈해 유사 범행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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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