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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륙 직전 인도네시아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어 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자야푸라의 센타니 공항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 엔진에서 불꽃과 연기가 목격됐다.
파푸아 지역의 와메나가 목적지였던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 중 왼쪽 엔진에서 화염이 쏟아져 나왔다.
기장은 즉시 엔진을 멈추고 승객들에게 대피하라고 했다.
공포감에 휩싸인 승객들은 비상구를 열고 나오는가 하면 비상용 슬라이드를 타고 탈출했다.
승객 121명은 무사히 대피했지만 탈출 과정에서 넘어지거나 밀쳐지면서 여러 명이 다쳤다.
화재 여파로 한동안 센타니 공항에서는 이륙 및 착륙이 중단됐다.
당국과 항공사 측은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한편 해당 항공기는 제작된 지 32년 6개월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5월 보잉사에서 인도된 이 비행기는 LOT폴란드 항공에서 운영을 하다가 1993년 SAS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거쳐 2020년 9월 트리가나 항공 소속이 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