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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햄버거, 감자튀김 등 패스트푸드만 먹던 10대 소년이 실명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상태가 심해져 증상이 나온 후 6주 정도 됐을 때에는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는 걸을 수 없게 되었고, 자주 문과 벽에 부딪혔다.
어느 날 밤 그는 앞을 볼 수 없다고 소리치며 잠에서 깼다.
의사들은 그의 편중된 식단으로 인해 시신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가 심각하게 결핍되었다고 설명했다.
보충제와 영양 요법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영구적으로 시력 상실이 됐다.
아동 병원 의사들은 이 소년이 자폐증 아동 가운데 약 절반 정도가 겪는 섭식 장애 및 회피적/제한적 음식섭취장애(ARFID)를 앓았다고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소년은 두 달 일찍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머무른 적이 있지만 자폐증과 ADHD 외에 다른 기저 질환은 없었다. 다만 언어, 인지 및 운동 장애가 있었다.
소년의 부모는 "아들이 새로운 음식이나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을 강하게 피했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소년이 제한된 식사로 인해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 D, 구리 및 아연의 심각한 결핍을 야기했고 이로 인해 시신경 위축증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해당 사례는 미국 의학 저널에 보고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