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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려 8년 동안 스스로 소변을 보지 못한 여성의 힘겨운 생존기가 전해져 화제다.
감염 악화 우려로 9개월 동안 카테터(의료용 도관)를 사용해 매일 수동으로 화장실에 가야 했다. 이후 그녀는 희귀 질환인 '파울러 증후군(Fowler's Syndrome)'을 받아 8년 동안 자연스럽게 소변을 볼 수 없었다.
파울러 증후군은 방광에서 소변이 배출되는 것을 조절하는 요도괄약근이 이완되지 않아 소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는 질환이다.
그녀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화장실에 갈 수가 없었다. 물을 많이 마셔도 보았지만 소용없었다"면서 "지난 8년 동안 자연적으로 소변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내 생명이 정기적으로 위태롭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그녀는 어릴 적 요로 및 신장 감염을 여러 차례 앓았고 심지어 오른쪽 신장을 제거하기까지 했다. 그녀는 또한 방광 감각 상실과 강한 방광 경련을 자주 경험했다.
결국 티아는 2022년 방광을 완전히 제거하고 장(요)루를 달았다.
그녀는 "방광은 없고 기능이 떨어지는 한쪽 신장이 있지만 살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있다"며 "파울러 증후군을 앓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세상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다. 그리고 장(요)루가 있는 사람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내가 오늘도 살아 있는 유일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