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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토니안이 가정사로 인해 결혼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토니안의 집에 방문한 이상민과 김희철은 놀라워하며 "무슨 일이 생겼던 거냐"고 물었고, 이에 토니안은 "일단 먼지 알레르기가 생겼다. 먼지가 닿으면 너무 힘들다. 어쩔 수 없이 깨끗해진 거다. 근데 이렇게 살다 보니까 이렇게 사는 게 훨씬 좋구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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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가정사를 언급했다. 토니안은 갑자기 결혼 생각이 든 이유를 묻자 "내가 왜 결혼 생각이 없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우리 집이 화목한 집은 아니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고 아버지랑 살았는데 내가 어머님이 네 분 계시다. 그렇게 계속 어머니가 바뀌는 환경에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두려웠던 거 같다. 나도 아버지처럼 살게 되면 어떡하지? 싶었다"며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는데 술을 드시면 거칠어지셨다. 어린 시절엔 그런 상황이 무섭지 않냐. 나한테도 그런 모습이 있을까봐 걱정이 되더라"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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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매일 약을 먹었다는 토니안은 "그때부터 매일 약을 먹었다. 집이 22층이었는데 매일 창밖만 봤다. 어느 날 약과 술을 동시에 먹었다. 자고 일어났는데 베개가 되게 축축한 거다. 베개를 봤는데 피가 흥건했다.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삭발이 되어있는 거다. 거실에 머리카락이 흐트러져있었다. 제가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귀를 잘못 잘라서 피가 났던 거였다"고 충격적인 일화를 전했다.
이어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관리실에서 전화가 왔다. 관리실에서 괜찮냐고, 제가 집에 들어가면서 머리로 엘리베이터 거울을 깼다더라. 그날로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그날 이후로 술과 약은 절대 같이 안 먹는다. 내가 해야될 일은 내 스스로를 억제해야겠다 싶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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