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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던 60대 남성이 40년의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는 자신이 여전히 24세이고 19세의 약혼자와의 결혼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오래전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병문안을 위해 친구들이 왔지만 낯선 사람으로만 보였다.
5년이 지난 지금, 루치아노는 여전히 의사 및 가족과 함께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간의 진전은 있었다. 그나마 돌아온 기억은 2014년에 태어난 첫 손자의 아기 침대에 붙인 글자 'PN 2300'이었다.
아내, 아들, 손주들과 새로운 가족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학교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현대의 관습과 기술에도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는 2019년 사고에 대한 보상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으며,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다.
뺑소니 운전자는 달아났고 끝내 잡히지 않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