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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스포츠의 전동화 버전 프로토타입이 유럽에서 포착됐다. 가장 큰 특징은 전동화 버전임에도 일반 내연기관 탑재 차량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재규어랜드로버(JLR)는 ‘하우스 오브 브랜드’ 조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하우스 오브 브랜드’는 재규어랜드로버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재규어,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까지 4개로 세분화하는게 핵심이다.
그렇다고 랜드로버브랜드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랜드로버라는 상위 브랜드에서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의 하위 브랜드가 탄생하는 형태다. 랜드로버가 전체 나무의 뿌리,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가 각각의 줄기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레인지로버 브랜드는 현재 대형 SUV 레인지로버, 준대형 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중형 SUV 레인지로버 벨라, 준중형 SUV 레인지로버 이보크까지 총 4종라인업이다. 다만, 자사의 순수전기차를 단 한 종도 선보이지 못한 상황으로 전동화 전환은 늦은 편에 속한다.
이에 레인지로버 브랜드는 올해 말 자사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을 출시한 이후, 내년 상반기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사막 위의 롤스로이스’라는 칭호를 갖춘 레인지로버의 전기차는 어떤 차별점을 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는 와중, 유럽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됐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프로토타입 (사진=Carscoops)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의 외관 디자인을 봤을 때, 차량이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는지,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는지 한 눈에 알아보긴 힘들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과 후면 범퍼 디자인에서 차별을 준 게 전부다. 전기차답게 그릴 디자인은 매끈하게 다듬었고, 후면 범퍼에 자리했던 배기구는 삭제됐다. 충전 포트는 기존 연료 주입구 위치에 자리를 잡은것으로 보인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 프로토타입 (사진=Carscoops)
레인지로버 브랜드도 기존 내연기관 버전과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인지하고 있는지, 포착된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에는 ‘프로토타입 차량’ 배지와 ‘배터리 전기차’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일렉트릭은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500km대 항속거리(유럽 WLTP 기준)를 확보할것으로 예상된다. 전후륜에 듀얼 모터를 탑재해 V8 엔진에 준하는 출력을 발휘하며, 800V 시스템을 탑재해 초급속 충전도지원한다.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브랜드의 강점인 오프로드 성능도 놓치지 않는다. 도강 깊이는무려 850mm에 달하며, 전기차 특성에 맞춘 새로운 트랙선 컨트롤 시스템도 탑재한다. 레인지로버는 전동화 차량에 적용될 새로운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에 대해 “휠 슬립 관리를 개별 전기 구동 제어 장치에 직접 분배해 각 휠의 회전 반응 시간을 약 100밀리초(ms)에서 최소 1밀리초(ms)로 단축할 것”이라 설명했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