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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당국이 애플 최대 위탁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소속 대만인 직원 4명을 뇌물 수수 및 횡령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의 폭스콘 대만인 직원들에 대한 구금 사실은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의 전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이들 통신사에 보낸 성명에서 폭스콘 정저우 공장의 직원 4명이 '신의 위반' 혐의로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이번 사건 상황이 상당히 이상하다"면서 현지 일부 경찰의 부패나 권력 남용과 관련된 사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해당 직원 4명이 자사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대륙위원회는 전했다.
폭스콘은 중국 여러 지역에서 수십만 명을 고용 중이며, 정저우 공장에서만 애플 아이폰의 80% 이상을 생산한다.
중국은 지난 5월 독립 성향의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이 취임하자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6월에는 분리독립을 시도하거나 선동하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 처벌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대만은 자국민을 대상으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중국으로 여행 가지 말라며 여행 경보를 두 번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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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