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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관련 자료제출 놓고 "난장판 만들어봐?"·"동료에 할 소리냐" 설전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판매자 정보 등이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는 상황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자신이 박 장관의 관용차인 카니발을 판매가 5천만원에 매물로 등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자동차의 경우 소유자 이름과 번호만 알면 바로 옵션·주행거리·차량 사진·가격 등 상세 정보를 입력하게 돼 있다. 사실과 달라도 된다"며 "(박 장관 차량을 허위 매물로 올리기까지) 1분도 채 안 걸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저한테 양해받고 하신 건가"라며 항의했고,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은 "당근마켓에 본인 동의 없이 올리는 건 정보통신망법 위반"이라며 "위원장이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장관님 차량 번호하고 이름이 국가 보안인가"라며 정책 질의를 위한 정당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차량 번호와 소유자를 장관으로 해서 올린 그 자체가 범죄"라고 반박하는 등 여야 의원들은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한남동 '과 관련한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를 들어 박 장관을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관련 업체들의 공사 대장에 비공개 항목이 많은 점을 지적하며 "21그램과 김건희 여사 코바나콘텐츠 관련된 공사 건이 확인될 수 있어서 그런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정재·김희정 의원 등이 "자료요구와 주 질의를 구분하라"며 항의하자 한 의원은 "오늘 한번 난장판 만들어 봐요?"라고 맞받았고, 양측은 "동료 의원한테 뭐하는 건가", "시비 거는 건가"라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국토위는 이날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은 21그램 대표 김모씨와 원담종합건설 대표 황모씨 등 관저 증측 관련 증인에 대해 이달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종합감사에 출석하도록 재차 요구하고, 불출석 시 동행명령과 고발 등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allluc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