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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영광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 장세일 후보 32.5%, 혁신당 장현 후보 30.9%, 진보당 이석하 후보 30.1%로 나타났다.
이들 세 후보의 격차는 최대 2.4%포인트에 불과해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 ±4.4%포인트)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무소속 오기원 후보는 1.6%, '없음'은 2.7%, '잘 모르겠다'는 2.2%로 조사됐다.
특히 진보당 이석하 후보의 추격이 엄청난 기세로 두 후보를 따라가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 리얼미터가 남도일보,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9% 지지율로 혁신당 장현(30.3%)·민주당 장세일(29.8%) 후보에 10% 이상 벌어져 있었다.
비슷한 시기 다른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들도 이 후보 지지율은 10%대에 머물러 있었다.
지난달 11∼12일 KBC광주방송이 리서치뷰에 의뢰한 조사에서 진보당 후보는 19.8%로 조국혁신당 후보 36.3%, 민주당 후보 30.1%에 이어 3위였다.
같은달 19∼20일 뉴스앤티비 의뢰로 이너텍시스템즈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진보당 후보는 15.1%로 더욱 낮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0%대 지지율이던 이석하 후보가 불과 보름 만에 30%대 지지율로 치고 올라가 3강 구도까지 형성한 것이다.
진보당은 영광에서 오랫동안 농민회 활동을 해온 이 후보의 이력을 내세우며 주민 밀착형 선거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전국에서 온 당원들이 거리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마을 입구 잡초 제거, 어르신 길 건너기 돕기 등을 하며 이 후보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초부터 영광에서 월세살이를 시작한 혁신당 조국 대표에 맞서 김재연 상임대표와 당 지도부도 영광에 방을 얻어 후보 지원을 하고 있다.
진보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혁신당 조국 대표가 직접 군수 선거를 챙기는 것을 보고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주민 가까이에서 영광의 정치를 바꾸자는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상대 후보 고발 등 선거 초반부터 네거티브과 고발전으로 과열 양상을 보인 것도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영광은 민주당의 텃밭이지만 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를 3번 당선시킬 정도로 인물을 보고 투표하는 성향이 강한 곳"이라며 "민주당과 혁신당의 과열경쟁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대안을 찾아 지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