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후보는 1일(현지시간) TV 토론에서 낙태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트럼프가 이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겼다. 그는 자신이 판사들을 투입해 52년간 이어져 온, 개인 자율성을 침해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자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어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이후인 같은 해 7월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한 조지아주에서 앰버 니콜 서먼(당시 28세)이 한 달 뒤 낙태약 복용 후 발생한 드문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앰버 서먼이 (조지아가 아닌) 미네소타에 살았다면 지금 살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로 대 웨이드' 복원이 필요한 것"이라며 "트럼프는 이 문제와 관련해 정치적 권리를 어떻게 확보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밴스 의원은 "연방 차원에서 부분적인 낙태 금지가 시행되고 있다"며 "민주당이 매우 급진적인 낙태 찬성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이를 없애려고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반격했다.
이어 "많은 젊은 여성이 가족을 갖고 싶어 하고,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생계·교육·관계를 파괴하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며 "그래서 트럼프와 나는 친가족 정책을 추구하고 육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불임 치료를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정책에 대해, 미국은 큰 나라이고 다양하며, 캘리포니아와 조지아는 다른 관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 문제를 처리하는 올바른 방법은 유권자들이 결정을 내려 개별 주에서 낙태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22@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