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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장흥군은 극심한 벼멸구 피해 대응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전남에서는 장흥, 해남, 보성 등 도내 서남부권을 중심으로 총 6천700㏊에서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흥에서는 전체 벼 재배면적 7천539㏊ 중 340㏊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장흥군은 수확기 피해 확산을 우려해 19일부터 25일까지를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했다.
김성 군수도 19일 병충해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장흥군은 마을 방송을 통해 방제를 안내하고, 문자 메시지도 전송해 수확 7∼15일 전까지 방제약을 살포하도록 했다.
특히 다년간 벼멸구가 증식해 온 탓에 약성이 강한 방제약이 볏짚 밑까지 충분히 스며들도록 고성능 광역 살포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흥군은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벼 수확이 이뤄지는 만큼 벼 일모작 단지 등 벼멸구 피해 발생지에서는 조기 수확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김 군수는 "추석이 지나면서 피해 면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예비비 5억원을 투입해 방제약제를 긴급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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