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납품 대금 약 3272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명절을 전후해 원자재 대금, 직원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은 이미 납품 대금 조기 지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명절을 앞두고 이벤트성으로 단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을 시스템화해 현행 하도급법 규정(물품 수령 후 60일 이내 지급)보다 훨씬 빠르게 정산하고 있다.
SK그룹은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는 시중 은행과 협력을 통해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 이자를 감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SK관계사들은 현재 671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며 우수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이자율 1~6%를 감면한 저리 대출 등을 시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2차 협력사의 대금지불 조건 개선을 위해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 지원펀드도 운영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