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연구는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 (persistent non-exerciser)그룹 ▲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new exerciser)그룹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exercise dropout)그룹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exercise maintainer) 등 4그룹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평균 4.5년동안 추적 관찰하며 2형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1000인년당 10.77명,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그룹에서 8.28명,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8.59명,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그룹에서 7.61명으로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2형당뇨병의 발생위험은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에서 13%,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서 19%,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에서 16% 낮았다.
이번 연구는 갑상선암 환자가 갑상선절제술 전후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 발생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 전후 규칙적인 운동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경수 교수는 "분석 결과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절제술 전 또는 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의 발생위험을 낮췄다"며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수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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