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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못보는 기아 K4 해치백 포착..세단보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

카가이 기자

기사입력 2024-07-27 14:58

사진제공 : 카가이(www.carguy.kr)


기아의 차세대 준중형 라인업 K4의 5도어 해치백스파이샷이 해외에서 포착됐다.



기아 K4는 현재 국내 시장에 시판 중인 기아 K3후속작이다. 현행 기아 K3는 2018년 출시된 이후 2021년 한 차례 부분변경을 거친 뒤 지금까지 소비자에게 판매됐다. 출시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노후화가 진행됐다.



특히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현대차아반떼(CN7)에 비해 구형인 J6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해 여러모로 열세였다. 지난해 K3 국내 판매량은 1만3204대에 머물렀다. 아반떼는 같은 기간 5만1963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내수용 K3 단산 계획을 밝혔다. 올 7월 중 오토랜드 화성1공장에서 생산을 종료한다. 통상 자동차 제조사의 준중형 라인업은 20·30대첫 차로 타겟팅되는 만큼 중요하다. 후속작 K4 출시가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K4는 국내 시장에서 마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기아는 지난 3월뉴욕국제모터쇼에서K4를 공개했다. K4는 현재 국내 시장에 시판 중인 현대 아반떼(CN7)와 K3 플랫폼을 공유하며 차체 크기를 한층 키웠다. 전장 4710mm, 전폭 1850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720mm로 중형차 급이다.



기아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외관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았다. 세로형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차체 끝까지 연결돼 차체가 제원보다 넓어보이는 효과를 줬다. 측면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2열 도어 캐치다. 도어 캐치를 C필러로 옮기면서 언뜻 보면 쿠페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K4 디자인과 잘 어울어진다.



K4 5도어 해치백은 스포티한 디자인에 실용성을 강조한 모델이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은 세단과 같지만,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과 분할형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두터워진 D필러, 루프 스포일러 등이 적용해 디자인 완성도가 높아졌다.



K4 5도어 해치백은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최근 유럽 내 폭스바겐 골프의 인기가 다시 올라가고 있다. 2024년 상반기 폭스바겐 골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바 있다. 유럽을 겨냥한 준중형 라인업 씨드 역시 2018년 출시 이후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기아가 K4 5도어 해치백으로 씨드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파워트레인은 북미형 기준 2.0L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CVT) 조합과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됐다.



아쉬운 점은 기아 K4가한국에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점이다. K4는 전량 멕시코 등 해외 공장에서 생산한다. 해외 생산 차량을 국내로 수입할 경우, 노조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기아 노조는 국내 공장의 경쟁력 악화를 이유로 부품 및 완성차를 역수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 K3의 자리는 향후 기아에서 생산할 준중형 전기 세단 EV4가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전륜구동 기반 E-GMP를 기반으로 하며,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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