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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풀 셀프-드라이빙 구현 기능(Full Self Driving Capability, 이하 FSD)’ 개발에 있어 일부 경로만 최적화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테슬라 전·현직 직원의 제보에 따르면 “테슬라가 특정 경로에 자율주행 신경망을 최적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언급하는 ‘특정 경로’는 일론 머스크 CEO와 FSD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가 주로 사용하는 경로다. 온라인에 자신의 FSD 경험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운전자를 선별했다는 말이다.
제보로 유추해보면 테슬라가 일부 경로를최적화한 방법은 간단하다. 자율주행 신경망을 관리하는 데이터 어노테이터(Annotator)에게 일론 머스크 및 인플루언서의 주행 데이터를 특별 대상으로 취급하고 최적화하라는 임무를 부여했다.
또한, 이들의 경로에 있어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내부 테스트 차량까지 직접 투입했다.이에 따라 실제 사용자가 경험하는 시스템 효율성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시스템 효율성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일론 머스크 CEO는 수년 동안 테슬라 FSD에 찬사를 보면서 "자율주행을 규제하는 제도로 인해 테슬라 FSD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FSD를 사용해 볼 것을 추천하거나, FSD 시연 영상을 공개해 본 시스템이 얼마나 놀라운지 확인해보라고 권유해왔다.
FSD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의 시연 영상 역시 늘 FSD에 대한 찬사로 비슷한역할을 했다. 다만, 이번 전·현직 테슬라 직원의 폭로로 테슬라 FSD가일반 운전자의 평균적인 경험을 대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