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생리통 증상인 줄 알았던 20세 여성이 진단 결과, 이른바 '뱀파이어 증후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생리 첫날과 둘째 날에 통증을 겪었던 그녀는 4일 동안 열과 음식 냄새는 물론 햇빛에 대한 민감성, 눈에 띄게 창백한 안색을 동반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또한 소변은 빨간색으로 변했고, 급기야 정체불명의 검은 액체를 반복적으로 토하고 피부에 물집이 잡히자 가족들은 그녀를 항저우 인민병원에 데려갔다.
최종 진단명은 '에리트로포이에틴 프로토포르피리아(EPP, 적혈구 조혈성 프로토 포르피린증)'이었다.
이 질환은 특정 효소의 결핍 또는 기능 장애로 인해 체내에 포르피린의 비정상적인 축적이 일어나 신경계와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5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근육통, 복통, 불안, 불면증, 과도한 발한, 환각, 발작, 혼란, 편집증, 적색뇨, 성격 변화 등의 위장 및 신경계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한 피부는 햇빛에 노출되면 붓고, 가렵고, 붉어지고, 부어오르기 때문에 빛을 피해야 한다.
인민병원 류머티즘 및 면역학 부국장 장샤오팡(Zhang Xiaofang)은 "이 병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증상 관리는 가능하다"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전해질 불균형, 호흡기 문제, 심각한 피부 손상, 간 및 신장 기능 장애, 심한 경우 장폐색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피린증의 유발 요인으로는 특정 약물, 자외선 노출, 흡연, 알코올, 자극제, 과도한 단식, 감염 등이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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