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사들 "대만지진에 피해 본 관광객 없어…일정 교체"

(신베이 로이터=연합뉴스) 3일 대만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행정구역 신베이(新北)시 아파트 내부가 7.0이 넘는 강진에 처참히 무너져 있다. 대만 당국은 1999년 9월 21일 발생한 지진 이후 가장 규모라고 밝혔다. 2024.04.03 [e-mail]

"현지 모니터링 강화…가이드 통해 안전관리 만전"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대만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떠난 우리 국민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하나투어는 현재까지 대만 강진으로 피해를 본 우리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노랑풍선과 교원투어 역시 별도의 피해 사례가 집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7시 58분께 대만 동부 도시 화롄(花蓮)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하며 이 지역 일부가 폐쇄된 상태다.

화롄 지역은 인기 관광지인 타이루거 협곡이 있어 여행객에게 유명한 도시다.

다만 타이베이나 타이중을 거점으로 잡고 화롄을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상주 고객 비율이 높지 않다고 여행사들은 설명했다.

여행사들은 화롄 방문 일정을 다른 일정으로 대체하는 한편 현지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화롄 관광 일정이 포함된 여행상품의 경우 이를 제외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타이베이 등 주요 관광지는 피해가 없는 상황"이라며 "가이드를 통해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현지에 있는 팀은 이번 주 화롄 일정을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말 출발이 예정된 여행객은 현지 안전진단을 거친 뒤 이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일정 변경을 안내 중"이라며 "현지 모니터링을 강화해 고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만 여행 카페에서는 대만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지 문의하는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 여행객은 "내일 출국하는 7일 여행 일정을 취소했다"며 "숙박 취소 불가 상품에 항공권도 특가여서 위약금이 많았지만, 여행 내내 불안에 떨다가 올 것 같아 맘 편히 미뤘다"고 토로했다.

다만 여행사들은 아직 취소 문의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오전까지 취소 문의가 들어온 건은 없다"며 "오후에 문의가 오면 대체 일정으로 안내하거나 예약 취소를 도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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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