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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은 본업"…대형마트, 경쟁력 강화 '잰걸음'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4-03-10 11:04


쿠팡에 이어 알리익스프레스도 신선식품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국내 대형마트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오프라인 사업 통합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신선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선식품은 대형마트와 같은 오프라인 플랫폼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는 영역으로. 절대 사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에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월부터 월 단위로 '가격 파격' 행사를 도입해 신선·가공식품이나 간편식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싸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부터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먹거리와 일상용품 50여개 상품을 초저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농산물과 같은 신선식품을 산지에서 직접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판매가를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와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3사 통합 작업에 힘을 쏟아왔다. 이를 통해 상품소싱부터 물류까지 모든 인프라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을 강조해온 정용진 회장이 승진한 것과 맞물려 이마트 상품·가격경쟁력 강화 전략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월 식품과 비식품을 총괄하던 상품본부를 식품 중심의 그로서리본부로 일원화하고 비식품은 몰사업본부로 통합했다. 마트와 슈퍼 조직도 지난해 상위 조직인 부문 단위 통합에 이어 올해는 팀 단위도 단일화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마트·슈퍼 간 통합소싱을 통해 마트는 국내 사업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72억원으로 2022년(212억원)의 약 2.2배로 늘었고 슈퍼는 55억원 적자에서 25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상품1부문 산하 신선식품본부에 있던 신선식품MD(상품기획)팀을 부문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농·축·수산물 등의 상품 개발과 트레이딩, 상품안전 등과 관련해 대형마트와 슈퍼 간 협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팀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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