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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미국의 한 아쿠아리움에 사는 암컷 가오리가 수컷 가오리 없이 임신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그 결과 여러 개의 알이 뱃속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아한 것은 암컷 가오리가 최근 수컷 가오리와 접촉한 사실이 없고 수족관 내에 수컷이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암컷 가오리의 단성생식과 이종교배 가능성을 추정하고 있다.
동물에서는 주로 선충, 곤충과 같은 무척추동물의 일부에서 단성생식이 발견되며, 어류와 양서류와 같은 척추동물에서도 아주 드물게 보고되고 있다. 식물의 단성생식은 동물보다 더 빈번하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다른 가능성은 이종교배인데, 당시 수족관 내에는 2마리의 상어가 암컷 가오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가오리에게서 여럿 물린 상처를 발견했는데 이는 상어가 교미를 할 때 내는 상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에 상어가 가오리를 임신시킨 것 아닌가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쿠아리움 측은 가오리의 새끼가 태어난 후 DNA 검사를 실시해 임신의 원인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오리의 일반적인 임신기간은 3~4개월인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