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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서 비매너 행동을 일삼는 승객들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하였다.
A씨는 "10분 남아있던 전철을 미리 줄을 서서 기다렸다. 내 뒤에 어느덧 4~5명이 줄을 섰다."라며 "전철이 오는 순간 갑자기 중간에 다른 줄이 생기고 내 옆 틈으로 새치기를 하는 20대까지 해서 나를 밀치고 들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뒤에 있던 승객들이 새치기해서 빈 자리에 앉았던 것. A씨는 "내가 이미 엉덩이를 내리는 곳으로 들어와서 앉더라. 1초만에 빈 자리가 사람 무릎으로 되어 있었다"라며 "서로 힐끗 보며 미소를 짓더니 휴대전화만 보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A씨는 "밀지 말아달라. 사람 어깨가 밀려날 정도로 부딪혔는데 모르는 척하는 게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외국으로 여행가는 한국인 분도 많고 여행객도 많은데 이런 비매너 행동 정말 창피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는 "내가 나이가 많지 않지만 예전에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이 가끔 그립다. 그때의 내가 더 보고 배우고 느꼈던 예의, 배려, 존중, 정이 그립다"라며 "그것들이 우리 주위에 아직 존재하기를 바랄 뿐이다. 매너있는 지하철 문화로 발전되기를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A씨의 글을 접한 한 누리꾼은 "출퇴근하는 만삭임산부다. 나를 밀고 (지하철을) 타더라. 임산부석 조차 양보 받은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라며 "예전에는 밀려서 넘어졌는데 그 모습 보고 어머 하고 웃어 넘기더라"고 공감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